메이저 대회 47번째 4강 진출…조코비치, 또 새 역사 썼다
이제 36세의 베테랑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가는 길은 테니스의 새 역사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열 살 어린 테일러 프리츠(세계 9위·미국)를 3-0(6-1, 6-4,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47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기록(46회)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그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코비치는 US오픈 8강에서 13전 전승, 미국 선수를 상대로 30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조코비치가 미국 선수에게 패한 건 2016년 윔블던 3회전에서 샘 퀘리에게 진 게 마지막이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또 미국 선수다. 2002년생 신예 벤 셸턴(세계 47위)이다. 셸턴은 이날 프랜시스 티아포(세계 10위·미국)를 3-1(6-2, 3-6, 7-6〈9-7〉, 6-2)로 물리치고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셸턴은 호주오픈 8강이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조코비치가 열다섯살 어린 셸턴과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가 셸턴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 대회 최다 결승 진출(35회) 기록을 갈아치운다. 또 2021년 이후 2년 만에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 모두 오르는 기록도 세운다. 2번 시드의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톱 시드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1위·스페인)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는 7일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12위·독일)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승(23회)기록도 보유 중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24승에 도전한다. 이 부문 2위는 통산 22승의 라파엘 나달(세계 139위·스페인)이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었다. 이 코트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여러 차례 치렀다. 다음 경기도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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