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게임 첫 경기 못 뛰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은 언제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이강인이 빠진 상태에서 오는 12일까지 1차로 발을 맞춘 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나 마찬가지’라는 축구계의 시선은 황선홍(사진) 감독과 선수단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회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핵심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이 활약이 필요하다. 유럽 빅 클럽 소속 선수로서의 경험과 자신감, 전술 수행 능력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과 골든볼(대회 MVP) 수상,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등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문제는 이강인의 몸 상태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에서 훈련 도중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을 다쳤다. 회복 속도는 우려했던 것보다 빠르다. 당초 4주 진단을 받았지만, 다친 후 보름 만인 지난 3일 “이강인이 볼을 다루는 훈련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프랑스에서 나왔다.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이 소속 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황 감독은 “구단 측에서 공식 레터를 통해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 시점을 13일 알려주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이)강인이와 연락해보니 이번 주부터 훈련을 시작해 17일 열리는 파리생제르맹과 니스의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19일 쿠웨이트전)에 출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저하와 시차 적응,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등을 고려하면 2·3차전에도 100% 컨디션으로 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A대표팀 유럽 원정 평가전에 출전하는 2선 공격수 홍현석(헨트)과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는 A매치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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