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도 꺾었다…투·타 완벽 조화 KIA, 10년 만에 9연승

송경모 2023. 9. 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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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호랑이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완벽에 가까운 투·타 조화를 앞세워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국가대표 우완 곽빈마저도 KIA 타자들의 집중력에 고개를 떨궜다.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연승이 끊길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던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가 자기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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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6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두 팔을 들어 관중 호응을 유도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가을 호랑이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완벽에 가까운 투·타 조화를 앞세워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국가대표 우완 곽빈마저도 KIA 타자들의 집중력에 고개를 떨궜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대 1 완승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013년 6월 이후 첫 9연승을 내달렸다.

9월 공격 전 부문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선은 이날도 어김없이 타올랐다. 전날 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한 탓에 흐름이 끊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기우였다. 불이 붙는 데 필요한 건 타순 딱 한 바퀴였다. 3회초 리드오프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나성범이 존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하는 시즌 15호포였다.

한 번 흐름을 탄 KIA는 4회 기어를 더 올렸다.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과 최원준의 안타,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김도영의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몸쪽 높게 형성된 시속 146㎞ 속구를 받아쳐 왼쪽 관중석 상단을 직격했다. 후속 나성범의 안타로 곽빈을 끌어내린 뒤에도 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빅 이닝을 완성했다.

마운드에선 파노니가 단연 빛났다. 최근 2경기에서 약간 주춤했지만 이날 철벽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평균 시속 142㎞의 속구와 141㎞의 커터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면도날 제구력이 돋보였다. 1회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5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 세웠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었다. 시즌 4번째 승리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두산으로선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붕괴가 뼈아팠다. 5회 이후 불펜이 완벽한 계투를 선보였기에 더 그랬다. 4회 강판 전에 남겨뒀던 주자까지 총 6점을 내준 곽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99까지 치솟았다.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연승이 끊길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던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가 자기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파노니는 “공격적으로 승부해 이닝을 오래 끌고자 했다”며 “팀 공격력이 매우 좋아 부담 없이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선두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의 맞대결에서도 홈 팀 KT의 4대 3 극적 끝내기 승리가 연출됐다. 케이시 켈리와 김진성 백승현이 이어 던진 LG 마운드에 8회까지 완벽히 봉쇄당하면서 3점 차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2점을 따라붙은 뒤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2타점 끝내기를 날렸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충분히 포구할 수 있을 법한 타구였다.

영남 라이벌 맞대결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대 2로 여유 있게 꺾었다. 7회 구자욱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8회 상대 제구 난조를 틈타 4점을 더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1~4번 상위 타선이 8안타 5타점을 몰아친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8대 2로 완파했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가 연장 혈투를 벌인 대전에선 KBO 최다 득점 기록이 새로 쓰였다. 3회초 적시 2루타를 때린 SSG 최정이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통산 1356번째 득점을 올렸다. 1355득점으로 이 부문 종전 1위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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