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3730일 만에 KIA 9연승 이끈 파노니 "팀 공격이 좋기 때문"

안희수 2023. 9. 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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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9연승을 이끈 토마스 파노니.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가 완벽한 투구로 소속팀 9연승을 이끌었다. 

파노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볼넷 허용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7점을 지원했고, KIA가 7-1로 승리하며 시즌 4승(1패) 째를 챙겼다. KIA의 3730일 만에 9연승을 이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파노니는 공격적인 투구와 완급 조절로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힘있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김재호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3번 타자 호세 로하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컷 패스트볼(커터)만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2사 1루에서 상대한 4번 타자 양의지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스윙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고 삼진을 잡아냈다. 

2회는 삼진쇼를 보여줬다. 5번 타자 양석환은 커브를 결정구로 한참 느린 스윙을 끌어냈고, 김재환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커브로 다시 삼진을 잡았다. 강승호도 3구 삼진. 

파노니는 1회 상대한 네 타자 중 세 타자, 2회 세 타자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파노니의 ‘기세’에 두산 타자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 
파노니는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번 허경민, 9번 조수행 그리고 두 번째 상대하는 정수빈도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KIA 타선은 3회 초 나성범이 투런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다. 4회도 박찬호가 적시타, 김도영이 투런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토마스 파노니가 승리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7-0, 넉넉한 리드 속에 마운드를 지킨 파노니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커터로 김재호와 로하스를 각각 1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양석환은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5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2사 뒤 김재호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파노니는 7회 마운드를 구원 투수 박준표에게 넘겼다. KIA가 무난히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파노니는 "팀 연승을 이어갔고, 개인적으로도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커터와 커브 제구가 잘 됐다"라고 호투와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노니는 "팀 공격이 매우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에 공을 돌렸다. 

KIA는 선발진 변수가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을 지탱하는 파노니는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역할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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