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무기력한 수비+GK 실책' 황선홍호 U23 대표팀, 카타르에 0-2 충격패

[풋볼리스트=창원] 윤효용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카타르에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했다. 이 경기는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기에 순위에는 반영되진 않는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허율이 최전방에 섰고 엄지성, 강현묵, 이진용, 전병관, 오재석이 중원에 위치했다. 이태석, 조위제, 조성권, 민경현이 포백이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카타르는 아흐메드 알라위, 만수르 알압둘라, 일례스 브리밀 스리톱에 압둘라흐만 자키, 오사마 알타이리, 압둘라지즈 하산가 중원에 섰다. 수비는 사이펠딘 파드랄라, 모하메드 아이아시, 자셈 가베르, 압달라 시렐크하팀였다. 골키퍼 장갑은 유세프 압둘라가 꼈다. 

전반 12분 이태석이 순간적으로 오버래핑 하며 왼쪽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어 반대편에 있는 전병관에게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전달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15분에는 엄지성이 하프라인 뒤쪽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침투하는 허율에게 스루패스를 넣었다. 허율은 반대편에 있던 전병관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패스가 조금 빨랐다. 전병관이 발을 뻗었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고 떴다. 

카타르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라위가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0분에는 패스 플레이로 한국 중원을 뚫어낸 뒤 알타이리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백종범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37분 카타르의 선제골이 터졌다. 뒤쪽에서 센터백이 한 번에 넘긴 공이 전방에 있던 알라위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알라위는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1분 한국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산이 거친 압박에도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골문 앞에서 알라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한국 골문 오른쪽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조금만 안쪽으로 향했으면 실점이 될 수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추가 득점 없이 1-0 카타르의 리드로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윤상, 백상훈을 투입했다. 전병관과 강현묵이 대신 빠졌다. 

후반 1분 중앙에서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오재혁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슈팅은 카타르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카타르도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후반 6분 알라위가 다시 한 번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백종범이 몸을 날려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진용을 빼고 이현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한국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알라위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을 백종범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러나 2분 뒤 백종범의 실수로 어이없는 추가 실점을 내줬다. 스로인을 알압둘라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골문 앞에서 크게 바운딩된 뒤 백종범의 키를 넘기고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7분 왼쪽 풀백 민경현이 빠지고 박창우가 들어갔다. 

후반 34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엄지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다. 

한국은 계속 해서 공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허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높게 뜨며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한국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0 카타르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