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나성범·김도영 투런포' KIA, 두산 꺾고 10년 만에 9연승...두산은 5할 승률 붕괴

안희수 2023. 9. 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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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9연승을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10년 만에 9연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투런홈런을 치며 대량 득점을 이끌었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뒤 약 10년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올 시즌 57승(2무 50패) 째를 거둔 KIA는 상위권 도약 기세도 이어갔다. 

KIA는 선발 투수 파노니가 2회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연승을 이끌고 있는 KIA 타선이 바로 부응했다. 선취 득점은 나성범의 손에서 나왔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였고, 1사 뒤 나선 나성범이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파노니가 3회 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타선이 다시 춤을 췄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9번 타자 최원준이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앞선 타석 선취점 포문을 연 박찬호도 ‘툭’ 밀어치는 타격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가 오버런을 하며 두산 내야진에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발사 38.1도 ‘고탄도’ 홈런을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5-0. 

KIA 9연승을 이끈 선발 투수 파노니. 사진=KIA 타이거즈
쇠사슬 같은 KIA의 득점 연결고리는 끊기지 않았다. 소강상태에서 나선 나성범까지 곽빈에게 안타를 쳤다. 두산은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이어 나선 최형우까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적시타로 이 경기 7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KIA는 이후 파노니가 6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타선 추가 득점을 없었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 투수 3명(박준표·윤중현·김유신)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KIA는 현재 가장 좋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파노니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얼어붙었고,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평균자책점 1.59(올 시즌 기준)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강했던 곽빈조차 무너졌다. 두산은 시즌 56패(1무 55패) 쨰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호랑이 군단의 포효가 이어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상위권 경쟁이 달아오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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