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LG전 ERA 0.71…'저승사자' 벤자민, 이번에도 7이닝 1실점 '괴력'

배중현 2023. 9.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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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요건
시즌 LG전 ERA 0.71에서 0.84로 상승
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1실점한 웨스 벤자민. IS 포토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LG 트윈스 상대로 다시 한번 호투했다. 하지만 시즌 15승 달성엔 실패했다.

벤자민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6패(14승) 요건. 투구 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9개)였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7피안타 3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지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냈다.

벤자민은 자타공인 'LG 천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전 4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71로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25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 허용한 자책점이 2점에 불과했다. LG전 9이닝당 볼넷이 0.71, 피안타율도 0.172로 수준급이었다.



6일 경기에서도 벤자민은 잘 던졌다. 1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오스틴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부터 4회까지는 볼넷 1개만 허용했다. 0-0으로 맞선 5회 초 1사 후 박동원에게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성 타석에서 두 번의 폭투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벤자민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성은 6구째 커브, 박해민은 초구 슬라이더로 범타를 유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6회 초 나왔다. 1사 후 신민재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3루로 주자가 쌓인 뒤 오스틴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선 문보경을 범타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벤자민은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꽁꽁 묶었다.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잡아내 최종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졌다. 이강철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벤자민의 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0.84로 소폭 상승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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