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양소’ 과다 섭취하면 구강암 위험 커진다

오상훈 기자 2023. 9.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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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구강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ORAI1이 구강암 치료의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ORAI1 유전자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구강암의 진행과 통증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ORAI1 유전자에 주목한 치료방식은 기존 오피오이드와 같은 진통제의 부작용을 피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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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구강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치과대 손가연 연구원 연구팀은 칼슘과 구강암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칼슘 채널인 ‘ORAI1′에 집중했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칼슘 채널은 칼슘이 세포로 들어가는 통로다. 칼슘 섭취량이 증가하면 칼슘의 세포 유입량을 늘리기 위해 칼슘 채널도 증가한다. 이러한 칼슘 채널이 암 발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구강암 종양과 건강한 혀의 조직 샘플을 분석해 ORAI1 유전자가 종양에서 두드러지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ORAI1 칼슘 채널이 활성화될 때마다 다량의 칼슘이 암세포에 유입된 것이다. 칼슘과 암세포가 만나자 암세포 주변에선 메탈로프테이나제(MMP)란 효소의 분비가 촉진됐다. 이렇게 분비된 MMP 효소는 암의 과도한 발현이나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ORAI1가 실제로도 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지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ORAI1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 실험용 쥐에게 암세포를 주입한 것이다. 그러자 종양은 더 천천히 성장했고 종양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도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감소했다.

연구팀은 ORAI1이 구강암 치료의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ORAI1 유전자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구강암의 진행과 통증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ORAI1 유전자에 주목한 치료방식은 기존 오피오이드와 같은 진통제의 부작용을 피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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