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中 탁구 메시' 여전히 쌩쌩…男 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준결승 0-3 완패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만리장성' 중국 앞에서 또 다시 무너지며 홈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장우진(9위), 임종훈(17위), 안재현(40위), 오준성(91위), 박강현(178위)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6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대회 나흘 째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포인트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장우진과 임종훈, 안재현을 1~3단식에 연이어 투입해 임종훈의 경우 판전둥을 상대로 두 게임을 따내는 등 분전했으나 단 한 명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중국의 벽에 부딪혔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도하 대회에 불참, 이번 대회에선 예선부터 올라와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이 이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준결승 탈락한 것은 2015년 파타야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2017년 우시 대회와 2019년 욕야카르타 대회에서는 연달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수비 탁구로 이름을 날리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결승이나 다름 없는 중국과 격돌에서 에이스 장우진을 1단식 주자로 내세우며 정면 돌파의 의지를 보였다.
반면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명승부 끝에 패했던 왕하오 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은 '차세대 에이스' 왕추친(2위)을 1단식으로 내보냈다. 세계 1위 판전둥을 임종훈과 붙게 하면서 1988년생으로 35살 나이에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 '탁구계 메시'로 불리는 마룽(3위)을 안재현의 맞상대로 세웠다.
1단식에서 한국은 장우진이 나름 분전했으나 무릎을 꿇었다. 강공과 변칙 공격을 섞어 2게임을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결국 왕추친에게 1-3(7-11 11-9 6-11 7-11)으로 졌다.
2단식에 나선 임종훈은 판전둥과 풀게임 접전을 펼친 끝에 2-3(6-11 11-3 11-8 4-11 6-11)으로 아깝게 패했다. 임종훈은 한 박자 빠른 백핸드로 압박해 2~3게임을 따내고 세계랭킹 1위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는 등 했으나 4~5게임에서 다시 무너져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준결승까지 중국이 5게임을 간 것은 임종훈-판전둥 경기가 유일하다.
도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 예선부터 남자 단체전을 소화한 중국은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첫 경기(1~2매치 중국 게임 점수 3-1 승리) 이후 모든 경기를 게임 점수 3-0만으로 매치 점수 3-0을 만드는 '퍼펙트 승리'로 마친 터였다.
3단식은 마룽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재현이 안간힘을 다해 마룽과 대적하려고 했으나 올림픽 금메달 5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3개를 따낸 '리빙 레전드'와 실력 차가 뚜렷했다. 결국 0-3(10-12 5-11 8-11)으로 졌다.
경기 뒤 임종훈은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상대가 더 잘해서 졌다. 그 차이를 메우고 보완해야 한다. 어려울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은메달(여자)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단체전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누른 뒤 결승에 올랐으나 역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6일 열린 혼합복식에선 메달권을 바라봤던 장우진-전지희 조(9위)가 8강에서 대만의 린윈루-전즈여우 조(5위)에 2-3(8-11 11-5 11-9 4-11 6-11)으로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임종훈-신유빈 조(3위)는 8강에서 태국의 팍품 상구아신-오라완 파라낭 조를 3-0(11-9 11-6 11-5)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량진쿤-첸톈이 조다. 랭킹이 20위권 밖이지만, 세계 1강 중국 선수들이란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우승 조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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