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아세안 지지”…4개국과 양자회담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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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아세안에 대한 지지와 협력 강화를 결의했던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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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아세안에 대한 지지와 협력 강화를 결의했던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쿡제도·베트남·캐나다·말레이시아 등 4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지며 오는 11월 28일로 다가온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는 ‘AOIP(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 협력에 관한 한·아세안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AOIP는 2019년 채택된 지역 구상으로, 아세안 중심성·포용성·개방성·투명성 등 협력 원칙 등이 주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을 기반으로 한 안보·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KASI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렸던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개한 한·아세안 파트너십 강화 방안으로 8개 중점 추진과제 등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안보협력을 위해 국방·방산 분야를 비롯해 사이버안보와 마약·테러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해양안보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이 내년 출범할 예정임을 언급하면서 디지털·전기차·배터리·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회복력 강화’, ‘미래 혁신’,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은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에 쌀 4500t을 공여하고, 아세안 역내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는 12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세안+3 과학영재 학생캠프’ 등을 통한 인재 양성 지원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전력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부산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 점을 언급하며 “이 자리에 계신 아세안 정상들에게도 친숙한 도시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산이 다시 한번 인·태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카르타=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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