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구위는 역대급" 이강철 감독이 극찬한 '그 선수'

배중현 2023. 9.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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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모습. IS 포토


트레비스 블랙클리(41·등록명 트레비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꼽은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한동안 멕시코 관련 이야기를 했다. 멕시코 배경의 예능(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이 화두였는데 이 감독은 갑자기 "멕시코에서 그 선수를 뽑아왔다"며 대화를 전환했다. 그러면서 "진짜 공 좋은 선수가 있었다. 체인지업이랑 직구,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진짜 모든 걸 갖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뭐가 부족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껄껄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언급한 '그 선수'는 트레비스였다. 호주 출신인 트레비스는 2011년 1월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당시 KIA는 로만 콜론의 재계약을 두고 고심했는데 최종 결정은 트레비스. 이강철 감독은 당시 KIA 투수 코치였다. 트레비스는 2011시즌 KIA에서 7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140㎞대 중후반 직구에 뛰어난 견제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성적이 급락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1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투구하는 트레비스 블랙클리. IS 포토


이강철 감독은 "(왼손 투수인 트레비스는) 체인지업이 오른손 투수의 커브처럼 떨어졌다. 무조건 뽑자고 했는데 개인사가 조금 있었다. 정말 구위는 역대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에서 경기할 때였는데 개인사 때문에 등판이 어렵다고 해서 선발 투수를 바꾸기도 했다. 구위 자체는 지금의 페디(NC 다이노스)도 걔만큼은 아니라고 본다.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도 손도 못 댔다"며 "퀵모션(슬라이드 스텝)이 크고 여러 가지가 걸려 있었다. 견제를 기가 막히게 잘했는데 나중에 그걸로 보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페디는 6일 기준 17승 6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이다.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할 정도로 구위가 강력하다. '페디보다 더 낫다'는 건 그를 향한 평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비스는 결국 KBO리그에서 롱런하진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아까웠다"고 말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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