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파랗게 변한 태국 6개월 아기… 원인은 코로나 치료제?

이해나 기자 2023. 9.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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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 치료 중에 눈동자 색깔이 파랗게 변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독감 치료제 '아비간(Avigan)'을 복용했다가 18시간 뒤 짙은 갈색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한 사건을 보도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아기는 태국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아비간을 복용했다.

인도에 사는 20세 남성이 코로나 확진으로 아비간을 복용했다가, 복용 2일 차에 고동색 눈동자가 밝은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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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태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6개월 아기가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아비간(Avigan) 복용 후 눈 색깔이 변하는 현상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기의 눈이 정상일 때(왼쪽)와 약을 먹은 후 파랗게 변했을 때(오른쪽) 모습.

태국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 치료 중에 눈동자 색깔이 파랗게 변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독감 치료제 '아비간(Avigan)'을 복용했다가 18시간 뒤 짙은 갈색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한 사건을 보도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아기는 태국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아비간을 복용했다. 하지만 얼마 후 아기의 눈동자(각막) 색깔이 파랗게 변했고, 엄마는 바로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바로 아비간 복용을 즉시 중단시켰으며, 이후 5일 정도 지나서 아기의 각막 색깔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아이의 각막 색깔이 완전히 회복됐고 시력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 사례는 지난 4월 'Frontiers in Pediatrics' 저널에 발표됐다. 다만, 아비간 복용으로 각막 색깔이 변하는 부작용은 지난 2021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다.

2021년 20세 인도 남성도 아비간 복용 후 눈이 파랗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평소 눈(왼쪽)과 약을 먹은 후 파랗게 변했을 때의 눈(오른쪽)./사진=뉴욕 포스트

인도에 사는 20세 남성이 코로나 확진으로 아비간을 복용했다가, 복용 2일 차에 고동색 눈동자가 밝은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약 복용을 중단했고 다행히 하루 뒤 눈이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왔다.

아비간은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를 주성분으로 하는 RNA 바이러스 치료제로,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되는 경우가 있다. 이 약은 원래 신종플루를 포함한 독감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어린이 환자 중 중증 미만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한해 사용을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태국 외에도 일본, 카자흐스탄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했고, 현재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개발은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아비간 복용 후 각막이 변색한 원인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지 못했다. 유력한 가설로는 약 자체 혹은 약 복용으로 인한 대사물 혹은 약에 첨가된 티타늄 옥사이드나 황색 산화철 의한 형광(눈에 흡수된 빛이 다시 빛을 발하는 현상)이 눈동자의 변색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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