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나 가라니까!" '항명 파동' 산초, 사우디서 진짜 '러브콜' 도착…호날두 판박이

이현석 기자 2023. 9. 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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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과 대립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제안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6일(한국시간) "벤 포스터는 산초의 반응에 대해 그가 반동적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최근 맨유의 아쉬운 리그 성적과는 별개로 아스널전 명단 제외 이후 훈련 태도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려 8500만 유로(약 121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2022/23 시즌까지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 적립에 그쳤으며 결국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한 듯한 결정을 보여줬다. 



턴 하흐는 지난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턴 하흐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산초는 훈련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까지 산초에 대한 비판을 하며 산초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골키퍼인 포스터가 산초에 태도를 다시 한번 지적했다. 

팀 토크 보도에 따르면 포스터는 산초의 태도에 대해 "정말 미쳤다. 만약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산초가 이런 일을 벌였다면 그는 결코 구단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고, 훈련장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심술궂고 반동적이며, 무례하다"라며 산초의 반응을 비판했다. 

이어 "다른 구단들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산초가 앞으로 이적하는 데 큰 문제일 것이다"라며 산초의 행동이 그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관심을 보였지만, 그의 훈련 태도에 의문을 가지고 영입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산초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관심을 보인 곳은 있었다. 바로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산초가 이번 여름 구단을 떠날 것이라는 링크가 있다. 소식에 따르면 사우디 한 구단이 산초와 계약할 기회를 모색 중이며, 선수에게 공식 제안을 제출했다. 아직 맨유에게는 제안을 하지 않았으며,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을 전했다. 

산초가 사우디로 향한다면 지난겨울 맨유를 강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호날두는 선발 제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 후 사우디로 이적하며 친정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산초 또한 맨유를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면 자신의 맨유 선배였던 호날두와 같은 길을 걸으며 맨유와는 완벽하게 갈라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매체에서는 산초의 측근 중 일부가 안토니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산초를 부당하게 팀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산초는 턴 하흐 감독과 긴박한 대립을 벌이고 있으며, 포지션 경쟁자인 안토니가 특혜를 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산초의 친구들은 안토니가 형편없는 폼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산초를 팀에서 제외했다고 믿는다"라며 산초의 측근이 안토니에 대한 의혹까지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안토니와 산초 모두 기량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안토니가 훈련에서 산초와 달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산초 대신 안토니를 기용한 턴 하흐 감독의 선택이 크게 비판받을 문제는 아니며, 산초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이야기를 신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감독의 선택에 대한 항명과 태도 논란, 동료에 대한 의혹 제기까지 맨유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산초가 사우디 이적으로 맨유 경력을 마무리할지, 다시금 팀에 남기 위해 노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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