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동박’의 반격?… 캐나다·EU 생산기지 확대에 IRA 수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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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한국 동박 기업들이 '공격 투자'로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동박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뛰어들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함께 한국의 3대 동박 기업이다.
중국 동박 기업의 북미 진출을 제한하면 한국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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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한국 동박 기업들이 ‘공격 투자’로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유럽 북미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수요 회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동박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을 완성하는 얇은 구리막이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동박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뛰어들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룩셈부르크 헝가리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시설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공장에서 2026년까지 2만5000t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하고, 향후 2공장을 추가 건설해 현지 생산능력을 연산 6만3000t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함께 한국의 3대 동박 기업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현재 운영 중인 말레이시아 공장에 이어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동박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600억원을 투입해 연산 3만t 규모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기지를 갖출 계획이다. SKC의 동박 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도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생산시설 확충에 이어 일본 토요타통상과 손을 잡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회사(JV) 설립을 검토 중이다.
동박 기업의 잇단 ‘해외 러시’ 배경에는 조만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동박이 ‘핵심 광물’로 추가 지정될 것이란 관측이 깔려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는 동박의 주요 원자재인 구리를 ‘핵심 원자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에 발표할 IRA 세부 규정 추가안에 동박이 핵심 광물로 들어가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동박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한 동박으로 배터리를 제조해 전기차에 탑재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동박 기업의 북미 진출을 제한하면 한국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최근 중국계 배터리 기업인 엔비전AESC와 동박 공급 장기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2025년부터 10년간 2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2월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에 이어 일본 토요타통상, 독일 바르타 등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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