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풀백 발굴부터 활용법 찾기까지… 밀린 숙제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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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대표팀에서 최근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더불어 측면 수비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 영국에 소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두 차례 소집을 통해 측면 수비수를 계속 바꿨다.
안현범과 설영우는 클린스만 감독 아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 전체의 경기력이 난조를 보인데다 활용법도 애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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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최근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더불어 측면 수비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 영국에 소집됐다. 현재 카디프에서 훈련 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두 차례 소집을 통해 측면 수비수를 계속 바꿨다. 왼쪽 주전이었던 김진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른쪽 측면의 주전 자리를 차지한 뒤 오랫동안 안전할 줄 알았던 김문환의 입지는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기존 자원 김태환, 홍철, 윤종규 등이 이탈했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 안현범, 설영우, 박규현에게 차례로 기회를 줬다. 이들 중 박규현을 제외한 세 명은 이번에도 선발됐다. 그리고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하는 강상우가 9월 명단에 추가됐다.
골키퍼 김승규, 센터백 김민재, 공격 2선의 손흥민과 이재성, 전방의 조규성 등 기존 선수들이 여전히 각 포지션의 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측면수비는 변화의 폭이 크다. 아직 누가 주전이라고 말하기 힘든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쟁이 더 심한 이유는 어느 한 명 붙박이로 자리잡을 만큼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안현범과 설영우는 클린스만 감독 아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 전체의 경기력이 난조를 보인데다 활용법도 애매했다. 윙어 출신으로 공격력과 스피드가 장점인 안현범은 수비 위주의 역할을 받아 여러 번 불안한 장면을 보였다.
아직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자체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지닌 한 명을 가리기도 힘들다보니 경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문제다. 각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이는 활약상으로 기량을 평가하기 힘들어졌다.
그런 가운데 강상우가 합류했다. 강상우는 좌우 수비와 좌우 측면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현재 소속팀 베이징궈안에서는 윙어로 배치되는 경기가 더 많다. 클린스만 감독이 앞서 지도한 팀에서는 직선적인 오버래핑을 잘 하는 신체능력 위주 풀백이 돋보이곤 했다. 강상우는 아예 오버래핑한 위치에서 공을 받은 뒤 마치 윙어처럼 상대 풀백을 공략하거나, 뛰어난 킥으로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다. 활용을 위해서는 전술적인 세팅이 필요하다.
앞선 두 차례 소집이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적응 시기였다면, 이번 소집부터는 본격적인 아시안컵 준비에 해당한다. 9, 10, 11월 세 차례 소집을 통해 평가전 6경기를 치르고 나서 아시안컵 멤버를 정해야 한다. 아직 풀백 포지션의 선수 실험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쟁은 제로베이스에 가까워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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