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약세에, 외환당국 구두개입…"모든 선택지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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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침묵했던 일 외환당국이 결국 구두 개입에 나섰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와 같은 엔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골드만삭스는 일본 은행(BOJ)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엔화 가치가 15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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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투기적 움직임 원인 지목
"긴장감 갖고 시장 예의 주시"
일본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침묵했던 일 외환당국이 결국 구두 개입에 나섰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와 같은 엔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다 재무관은 엔·달러 환율에 대해 "(환율이)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펀더멘탈로 설명할 수 없는 투기적인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저 현상은 기업과 가계에 불확실성을 가져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55분 147.79엔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외환당국이 처음 시장에 개입한 시점인 지난해 9월 22일 당시 장중 환율의 고점은 145.898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미 현재 환율은 당시 고점을 뛰어넘은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을 장기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운 여파다. 전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268%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미·일간 금리 격차를 벌렸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6개월 이내에 최대 15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달 29일 골드만삭스는 일본 은행(BOJ)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엔화 가치가 15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엔화 가치가 13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달러당 엔화 환율의 이전 최저치는 1990년 4월2일 기록한 160.35엔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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