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이재명 단식 7일차…당내 중단 요구 속 친명계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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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이 6일로써 7일차를 맞은 가운데, 당내에서 단식의 명분과 출구 전략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는 "단식을 끝내는 조건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당내 비판 분위기 속에서 친명(친이재명)계는 향후 행보에 대한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단식 중단 조건'은 없다고 밝힌 이 대표의 언급과는 달리 친명계는 앞서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단식에 돌입하면서 밝힌 요구사항이 그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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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는 '尹사과' '개각' 등을 출구로 봐
당 안팎선 "목적 명확치 않다" 비판 속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이 6일로써 7일차를 맞은 가운데, 당내에서 단식의 명분과 출구 전략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는 "단식을 끝내는 조건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당내 비판 분위기 속에서 친명(친이재명)계는 향후 행보에 대한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단식을 끝내는 조건과 관련해 "있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보여드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거 해주면 (단식을) 안 할게, 저거 하면 안 할게 이렇게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목숨을 걸어야 될 만큼 세상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강경한 의지에도 당내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아 보인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단식을 멈추어 달라.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며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 국민들께서 매우 힘들어하고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까지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런 분들은 단식 목적이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라며 "어느 것 하나 용산이 '알았다, 그래 내가 받을게'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표가 스스로 조건이 있는 단식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더욱더 난감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 의원은 이어 "기한이 없는 단식, 조건이 없는 단식이라고 공언을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탈진해서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서 실려가는 것 외엔 지금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개탄했다.
정의당에서도 같은 맥락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같은날 BBS라디오에서 "단식의 목표가 명확치가 않다"며 "정치개혁에 제1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단식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
'단식 중단 조건'은 없다고 밝힌 이 대표의 언급과는 달리 친명계는 앞서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단식에 돌입하면서 밝힌 요구사항이 그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 및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친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개편 등이 이 대표 단식 중단의 조건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상식적인 정부, 상식적인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그동안 국정에 관한 오류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할 수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국방부 등 최소한 3개 부처 개각이)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식의 명분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 단식 자체가 민주당의 지지도나 이 대표에 대한 결집 확장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단식은 아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자는 공감의 필요를 넓혀 나가고 국민과 같이 해 나가겠다는 게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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