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 준결승서 중국에 패배...동메달 획득
이은경 2023. 9. 6. 15:34
한국 남자탁구가 2023 제26회 ITTF-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을 동메달로 마쳤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돔에서 치러진 4강전에서 우승후보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국의 장우진(27, 세계8위), 임종훈(한국거래소‧26, 세계17위), 안재현(한국거래소‧23, 세계40위)은 왕추친(세계2위), 판젠동(세계1위), 마롱(세계3위) 등 중국의 세계랭킹 1, 2, 3위 선수들과 맞서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첫 매치 주자 장우진이 낮고 빠른 포어핸드 톱스핀을 바탕으로 왕추친에게 한 게임을 따냈고, 임종훈은 2매치에서 강렬한 백핸드 플릭을 앞세워 세계 최강자 판젠동과 풀-게임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이 된 3매치에서 안재현도 마롱을 상대로 첫 게임에서 듀스접전을 벌이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된 경기답게 매치마다 손에 땀을 쥐는 난타전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열광시켰다.
중국은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은 결승에 올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 남자탁구는 직전 대회인 2021년 도하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때는 중국이 불참했다. 이번에는 동메달을 기록했으나, 후회 없이 싸운 선수들은 홀가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남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따낸 열 번째 동메달이다.
장우진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한 것은 아쉽다. 패하긴 했으나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해서, 아시안게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상대가 더 잘해서 진 거다. 그 차이를 메우고 보완해야 한다. 어려울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재현 역시 “단체전을 지기는 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어차피 높은 단계로 가려면 중국 선수들과 만날 수밖에 없다. 대진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이번 시합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시합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만과 중국이 맞대결하는 남자단체 결승전은 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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