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역대 4호 기록' 휴스턴, 시즌 첫 지구 단독 선두...텍사스는 WC 4위 추락

안희수 2023. 9.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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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은 매일 드라마다. 2022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후반기 처음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줄곧 1위를 지켰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밖으로 밀렸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휴스턴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는 역대 3번 밖에 없었던 대기록을 썼다.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휴스턴 맹공 속에 1~3회 모두 타석에 나섰고, 선두 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3타석 모두 홈런을 쳤다. 1930년 칼 레이놀즈, 2016년 매니 마차도, 2022년 마이크 카메론에 이어 역대 4호 기록이다. 

알투베가 공격을 이끈 휴스턴은 장·단 20안타를 치며 14득점했다.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휴스턴은 시즌 79승 61패를 기록,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 6-7로 패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지구(AL 서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승리로 시애틀과 공동 1위까지는 올라섰지만, 단독으로 순위표 맨 위에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반면 텍사스는 포스트시즌(PS) 마지노선에서도 밀렸다. 지난달 17일 LA 에인절스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극심한 난조 속에 고꾸라졌다. 전날까지 76승 61패를 기록, AL 와일드카드 3순위를 지켰지만, 이날 4위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7-1로 승리하며 그 자리마저 77승(62패) 째를 기록, 그 자리마저 내줬다. 

에인절스와 오클랜드가 모두 순위 경쟁에서 이탈한 AL 서부지구는 결국 텍사스, 시애틀, 휴스턴의 경쟁이다. 텍사스의 갑작스러운 추락처럼 레이스 양상은 전망할 수 없다. 남은 정규시즌 22~24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토론토)의 가을야구 참전과도 연관이 큰 순위 경쟁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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