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만배 허위인터뷰는 대선공작…배후로 민주당 의심된다"
국민의힘이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의 배후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 대선 조작, 선거 조작 전문 조직들이 이 땅에서 반드시 사라지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그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사건은 단순히 김만배, 신학림의 일탈 범죄로만 볼 수 없다”며 “2002년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사건, 2017년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을 볼 때 그동안 선거 때마다 벌여온 상습적인 선거 공장의 연장선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수혜 또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을 “선거 공작꾼들과 범죄꾼이 결탁한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 자유민주주의 파괴 범죄, 국민주권 도둑질 범죄”로 규정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21년 9월경 대장동 사건이 막 불거졌을 때 대장동 사건에 앞서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가짜 인터뷰를 했다는 내용이다.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진행 및 이듬해 대선 3일전 뉴스타파 보도 대가로 김씨에게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다”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길어진다면 이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선 “당사자인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기자에게 (수사 무마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30분 이상 설명해도 단 한 줄도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언론의 본분을 저버린 것으로 해당 언론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활동을 비롯해 상임위 및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뉴스타파 등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다.
野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표적 사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모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이걸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려고 프레임 전환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12월 대장동 관련 특검에서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민주당은 이른바 ‘쌍특검’(50억 클럽ㆍ김건희 여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는데, 이들 법안이 12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특검 수사로 해당 사안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란 뜻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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