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출연에 33억? 베트남 가수 뮤비에 뜬 메시 논란…무슨 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베트남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6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메시는 베트남 가수 잭(26·Jack)이 발표한 '내가 태어난 곳으로부터'(Tu Noi Toi Sinh Ra) 뮤직비디오에 10초가량 등장한다.
3분 51초 분량의 해당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3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6일 만에 조회수 570만회를 기록했다.
메시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알려진 후 잭의 팬 커뮤니티에서는 메시가 출연료로 600억 동(약 33억원)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잭의 변호인 레 떤 신은 "일부 조직과 개인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는데 이는 비방·명예 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때 축구 선수를 지망했던 잭은 지인의 주선으로 프랑스에서 자신이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메시를 만났다. 잭은 메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는가 하면, 만남의 장소인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인맥 동원 등에 거액의 돈을 썼다.
마침내 메시와 대면한 잭은 메시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있는 장면을 삽입해도 되는지 물었으나 거절당했다. 메시 측은 종교나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상업적으로 절대 활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잭은 메시 측과 합의를 거쳐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뮤직비디오에 메시와 만난 장면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합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두 사람의 만남에 동행한 지인들도 잭에게 뮤직비디오를 삭제하거나 메시가 나오는 장면을 모두 드러내라고 요구했다.
현지에서는 대중이 잭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의 음악이 아니라 메시 뿐이라며, 잭이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자신의 음악을 메시의 배경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남부 벤쩨성 출신인 잭의 본명은 찐 쩐 프엉 뚜언(Trinh Tran Phuong Tuan)이며 그룹 활동을 하다가 2019년 솔로로 데뷔했다.
메시는 현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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