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메시”...애플TV 구독자 하루에 11만명 ‘쑥’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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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 리오넬 메시. (출처=A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프로축구(MLS)로 이적하자마자 미국 IT 기업 애플이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의 MLS 2023시즌 구독자가 7월 21일 하루에만 11만명이 늘었다. 이날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 후 첫 경기를 치른 날이다.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된 메시는 1-1로 맞선 후반 49분에 프리킥 결승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미국에서 애플TV+ 구독료는 월 6.99달러(약 9300원)다.

메시의 데뷔 무대 전날인 7월 20일에는 MLS 시즌권이 6143장 판매됐는데, 신규 가입자 수가 하루 만에 약 18배 급증한 것이다. 메시의 합류로 MLS 시즌권을 구매한 시청자는 6월 3만7987명에서 7월 28만8101명으로 7배가량 많아졌다.

애플은 지난해 MLS와 10년간 3조원 넘는 중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모든 MLS 경기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독점 스트리밍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TV는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시즌권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기존 애플TV+ 가입자의 경우 매달 12.99달러(1만7200원) 또는 시즌당 25달러(3만3200원)다. 가입자가 아니라면 월 14.99달러(약 2만원), 시즌당 29달러(약 3만8000원)를 내야 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행을 발표한 메시와 신규 구독자 수익을 나눠 갖는 계약을 맺었다. 시즌권 구독자가 늘수록 메시도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메시 활약의 지속성이 관건인 만큼 메시가 꾸준히 활약을 펼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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