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쿠론…"가성비·감성으로 재도약, 연매출 600억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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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만 해도 국내 핸드백 브랜드는 백화점 잡화 코너에서 큰 규모로 매장을 차지했고 연 매출도 1000억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쿠론이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 추구했던 것처럼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
구재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액세서리(ACC) 사업부 상무는 6일 서울 성동구 키르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가을·겨울(FW) 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가 전개하는 모던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리브랜딩에 대해 "치열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고민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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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
"7년 전만 해도 국내 핸드백 브랜드는 백화점 잡화 코너에서 큰 규모로 매장을 차지했고 연 매출도 1000억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쿠론이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 추구했던 것처럼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
구재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액세서리(ACC) 사업부 상무는 6일 서울 성동구 키르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가을·겨울(FW) 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가 전개하는 모던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리브랜딩에 대해 "치열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고민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상무는 "백화점 잡화 코너에서 국내 핸드백 브랜드 매장은 2~3개가량 소형으로 운영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돈을 보태면 고가 상표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접근성이 좋아져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쿠론은 이 같은 한계를 직시하고 연초부터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해 로고와 컬러, 패키지, 상품 디자인, 매장 시각 마케팅 홍보물(VMD)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변신을 시도했다. 상품군은 기존 헤리티지를 계승·발전시킨 '뉴 클래식'과 유니크한 감성을 살린 '뉴 트렌디'로 이원화했다. 더 많은 소비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20만~30만원대 제품 비중을 현재 30~40%에서 60% 수준으로 확대했다. 현재 전국 60여개 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온라인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세희 쿠론 브랜드매니저는 "제품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제품력과 디자이너 감성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리브랜딩을 추진했다"면서 "국내 시장을 개척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쿠론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200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작은 매장으로 시작했고, 이듬해 코오롱FnC에 인수된 디자이너 브랜드다. 2011년 블루, 오렌지 등의 색상으로 기존 핸드백과 차별화한 '스테파니 가방'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고, 한때 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는 국내 브랜드의 전반적인 위축과 함께 연 매출이 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 상무는 "기존 고가 제품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를 늘리고 다양한 상품 구성을 전개해 연 매출을 6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꾸준히 변화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론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리브랜딩을 알리는 전시 공간도 선보였다. '멘탈 스컬처(새롭고 압도적인 일상의 상징으로의 탐험)'를 주제로 브랜드를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나 주력 상품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배치한 전시회장을 콘셉트로 했다. 관람객이 앞으로 쿠론이 보여줄 다양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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