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32마리 죽인 '日닌자 곰'의 최후…숯불구이로 식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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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의 산간 지역에서 지난 4년 동안 66마리의 젖소를 습격해 32마리를 죽게 한 공포의 불곰이 결국 사살됐다.
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4년에 걸쳐 방목 젖소들을 공격해 지역 낙농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불곰이 지난 7월 30일 오전 5시경 홋카이도 구시로군 구시로정의 목장 부근에서 현지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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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식당에서 곰고기 요리로 판매
일본 홋카이도의 산간 지역에서 지난 4년 동안 66마리의 젖소를 습격해 32마리를 죽게 한 공포의 불곰이 결국 사살됐다.
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4년에 걸쳐 방목 젖소들을 공격해 지역 낙농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불곰이 지난 7월 30일 오전 5시경 홋카이도 구시로군 구시로정의 목장 부근에서 현지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불곰은 몸길이 2.1m, 몸무게 330kg의 수컷으로 2019년 7월부터 올해 여름까지 홋카이도 동부 가와카미군 시베차정과 앗케시정 등에서 66마리의 방목 젖소를 공격해 이 중 32마리를 죽였다.
지역 농가들은 이 곰을 '최흉(最凶)', '닌자 곰' 등으로 불렀다.
피해가 커지자 홋카이도 당국은 불곰에 'OSO18'이라는 코드명까지 붙여 추적했지만, 경계심이 강하고 민첩해 매번 포획에 실패했다.
코드명 OSO18은 불곰의 공격이 처음 발생한 지역명(시베차정 오소쓰베쓰)에 불곰 발자국을 측정한 가로 폭 18cm 숫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번에 사살된 불곰의 DNA를 과거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곰 털 등의 DNA와 대조한 결과 해당 곰이 OSO18이라는 사실이 지난달 18일 최종 확인됐다. 곰의 연령은 10세 이상으로 추정됐다.
불곰의 사체는 지난달 20일쯤 해체 후 곰고기로 판매돼 도쿄의 식당에서 숯불구이 등 요리로 제공됐다.
도쿄 닌교초의 사냥 음식 전문점 '아마카라쿠마카라'는 남은 OSO18의 고기를 이달 중순부터 홋카이도의 전통 전골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식당 관계자는 "9월 예약은 거의 꽉 차 있는 상태"라며 "많은 소를 죽인 곰이지만 손님들에게 맛있게 먹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산케이에 말했다.
수년간 불안에 떨던 지역 낙농가들은 이제 마음 놓고 소를 방목할 수 있게 됐다며 안심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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