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만들다 화상 입는 사람 급증"…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이해나 기자 2023. 9. 6.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인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이 늘면서 화상을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상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연세화산외과 김선규 원장은 "최근 탕후루를 만들다가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하루에 1~2명꼴 될 정도로 늘었다"며 "탕후루를 만들다 입는 화상은 다른 화상보다 치명적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탕후루를 만들다가 끓인 설탕물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인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이 늘면서 화상을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상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연세화산외과 김선규 원장은 "최근 탕후루를 만들다가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하루에 1~2명꼴 될 정도로 늘었다"며 "탕후루를 만들다 입는 화상은 다른 화상보다 치명적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탕후루는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끓인 설탕물에 코팅하는 식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끓인 설탕물이 몸에 튀거나 냄비에서 흐르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끓인 설탕물이 피부 위에 굳으며 그대로 달라붙기 때문에 바로 제거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선규 원장은 "화상 응급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끓인 물이나 국·커피에 의해 화상을 입으면 바로 찬물로 씻어내면 되지만, 탕후루는 피부 위에 그대로 달라붙고 제거하면 피부까지 같이 떼어져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탕후루를 만들다가 설탕물에 의한 화상을 입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선규 원장은 "현장에서 피부에 달라붙은 설탕물을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피부가 최대한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제거하고, 심각하다면 억지로 떼지 않고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다만, 화상 부위를 차갑게 하는 응급처치를 한 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열에 의해 피부 세포가 변형된다. 그러면 피부가 죽는 '괴사 현상'이 일어난다. 김 원장은 "초기에 화상 부위 열감만 없애면 드레싱만 해도 나아질 수 있는 가벼운 상처가 열감을 없애지 않아 악화되면서 피부 이식 수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얼음·얼음물은 손상된 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기에 화상 부위 열을 식힐 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편, 화상 부위에 물집이 생겼다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억지로 터뜨려서는 안 된다. 이미 물집이 터졌다면 그 부위 표피를 조심스레 제거하고 드레싱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