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의 로드 투 AG' 몸은 OK, 관건은 경기 감각

배중현 2023. 9. 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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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구 부상에서 회복 중인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 NC 제공


몸 상태는 회복했다.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 여부를 좌우할 변수는 경기 감각이 될 전망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일주일 지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일 NC 구단에 따르면 구창모의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골밀도는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골밀도가 95%였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로 부족한 5%를 채웠다. 구창모는 지난 5일 가볍게 30구를 던지며 부상 부위를 체크했다. 별다른 통증이 없어 6일 휴식 후 다시 공을 잡을 계획이다.

지난 6월 구창모는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이던 그를 대표팀에 발탁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당시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AG이 개막하는) 9월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 대회 규정을 보면 경기 전날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살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대표팀에 발탁된 뒤 1군 등판을 하지 못했다. 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대회 출전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8월만 하더라도 대표팀 하차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지만, 상황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골밀도가 회복됐다는 건 희소식이다. 관건은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올릴 수 있느냐다. 구창모의 마지막 1군 등판은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5구)이다. 한 경기 60구 이상을 소화한 건 5월 17일 창원 SSG 랜더스전(75구)이 마지막이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22일 전후 소집돼 닷새 정도 훈련한 뒤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 구창모가 태극마크를 유지하려면 소집일 전까지 실전 준비가 끝났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다만 NC는 구창모의 부상 부위가 워낙 민감한 데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었던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다. 구창모는 전완부 굴곡근 미세 손상이 피로골절로 악화한 케이스다. 강인권 감독은 "피칭이나 컨디션을 봐야 한다.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추어로 발탁된 장현석(마산용마고)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면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한다. KBO는 관련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대체 자원도 추가 발탁해야 한다.

'건강한' 구창모의 위력은 위미 입증됐다. 부상만 털어낸다면 대표팀 에이스로 손색없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않은 만큼 AG 출전 의지가 강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몸 상태가 회복했더라도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들 궁금해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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