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경제협력 강화·미래먹거리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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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순방 이틀째인 6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청년의 인공지능(AI)·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라오스·태국·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개발 등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밝혔다.
일회성 공적개발원조(ODA)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아세안 국가 간 인프라·첨단산업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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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청년 AI·디지털 역량 강화…메콩강 4개국지속개발
尹 "아세안 중심성 확고한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순방 이틀째인 6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청년의 인공지능(AI)·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라오스·태국·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개발 등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밝혔다. 일회성 공적개발원조(ODA)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아세안 국가 간 인프라·첨단산업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방위산업·해양안보 협력을 통해 안보 분야에서도 경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 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 한국판 인태전략을 발표했고, 그간 자유·평화·번영을 중심으로 한 8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추진해왔다. 8대 중점 추진 과제에는 미래산업·인프라 등 개발 협력, 해양 안보 강화, 디지털 첨단기술, 미래인재 육성, 기후 위기·감염병 공동대응 등이 담겨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들에게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통해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과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중국을 대체할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이 자본을 집중해 주도하던 과거 아세안 지역 개발의 부작용을 막고, 아세안 국가가 원하는 방식의 개발을 한·미·일 3국이 협력해 돕겠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경제·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아세안 시장을 미국·일본과 함께 진출해 향후 경제·안보 분야 협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연례 한·미·일 인태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해양 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아세안 미래세대의 AI 역량 강화 및 기반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년), 메콩강 유역 국가 개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아세안 지역은 평균연령이 낮아 미래 협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첨단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미래 세대 협력을 위해서 이들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날 아세안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에 참석해 한·아세안 AI 스타트업 등과 협력을 다지는 계기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메콩강 유역에 있는 국가들도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협력해야 할 국가인 만큼 상호 협력을 쌓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현안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어 방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만큼, 세계 무대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주목을 받고 있는 K-방산 수출의 기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3개월여를 앞두고 유치전에도 총력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2030 부산 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이웃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카르타=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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