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거주하는 아래층에 휴대전화 매달아 촬영한 60대

스토킹성 문자메시지 96 차례 보내고 경찰 사칭해 문 열어 달라 요구하기도

빌라에 사는 20대 여성이 위층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6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구미시의 한 빌라 아래층에 거주하는 B씨(20대)에게 지난 5월부터 스토킹성 문자메시지 96건을 보냈고, 7월에는 휴대전화를 줄에 매달아 B씨의 집 내부를 한 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최근 경찰을 사칭해 B씨에게 접근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경찰이니 문을 열어달라”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걸쇠를 건채 문을 열었고 A씨를 발견했다.

A씨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A씨가 응하지 않았고 B씨가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자 A씨는 달아났다.

경찰은 전날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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