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스페인 검찰, 바르셀로나 '심판 매수' 정황 포착…"구단 결백 주장? 완전 거짓"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그레이라 게이트'를 조사하던 스페인 검찰이 바르셀로나의 심판 매수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RAC1, 엘컨피덴셜, 엘파이스 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지난 5일(한국시간) 일제히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의 주장이 완전히 거짓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그레이라 게이트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당시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 부회장으로 있었던 호세 마리아 엔리케 네그레이라와 그가 소속된 회사에 총 840만 유로(약 118억원)를 지불한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넘겨진 사건을 말한다.
스페인 세무 당국이 네그레이라가 운영하는 업체 '다스닐95'를 조사하는 도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다스닐 95에 2016~2018년간 140만 유로(약 20억원), 네그레이라 전 부회장 본인에게 다른 경로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700만 유로(약 98억원)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스페인 검찰은 "산드로 로셀과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 시절, 바르셀로나는 금전을 대가로 심판들이 바르셀로나에 이득이 되는 판정을 내려줄 것을 은밀하게 구두로 약속했다"라고 밝히면서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알려지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 금액에 대해 설명하지 못할 경우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라리가 클럽들이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버티고 버티던 레알도 다른 클럽들처럼 공식 성명서를 통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레알은 지난 3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 끝에 구단 이사진은 검찰이 바르셀로나 전 수뇌부에 대해 제기한 부패 등 혐의가 심각하다고 결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사법 절차를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하겠다. 적법한 권리를 변호하는 차원에서 재판부가 문제의 혐의에 따라 영향을 받았던 당사자들도 이번 소송에 참여시킨다면 법정에 나설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돈을 송금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리한 판정이 목적이 아닌 정당한 외부 기술자문료였다고 주장했다.
심판들의 판정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영상 자료를 발주한 대가였으며, 이런 영상을 따로 구비하는 것은 스페인 프로 축구계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라포르타는 "팬들은 안심해도 된다. 이번 혐의에 대해 우리는 결백하다. 우리가 결백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 또한 "여러 법률 전문가들 분석 결과 검찰이 제출한 기소장에는 이러한 범죄 사실들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단지 추측일 뿐, 다른 증언이나 증거가 없는 한 심판 매수 혐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현재로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주장한 심판 성향 분석 보고서가 등장하면서 여론이 뒤집혔다. 스페인 코페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스페인 국세청 조사 결과 심판들에게 자금이 넘어간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네그레이라 게이트 담당 판사도 "수년 간 바르셀로나가 금전으로 심판을 매수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판결하면서 전 회장들의 자금 횡령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금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5일 스페인 RAC1, 엘컨피덴셜, 엘문도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이 일제히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의 주장이 완전히 거짓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심판 매수 혐의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아직까지 네그레이라에게 전해진 700만~800만 유로의 자금 행방을 조사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가 주장한대로 네그레이라에게 돈을 건넨 대가로 받은 합법적인 자문 서비스의 실체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수 사실을 가리기 위한 완전히 거짓된 주장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페인 검찰은 네그레이라가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 부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스페인 축구계 판정이 불공정한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 지었으며, 네그레이라가 심판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부회장직에서 내려온 2018년, 바르셀로나의 자금 조달도 중단됐다는 사실을 토대로 심판 매수 가능성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현지 언론들이 예상한 최악의 결말은 바르셀로나의 2부 강등 및 UEFA(유럽축구연맹) 퇴출이었다. 네그레이라 게이트가 새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어떤 결말이 나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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