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멋집' 김지은 "SBS의 딸, 즐길 수 있을 때 즐길 것" [엑's 인터뷰③]

이창규 기자 2023. 9. 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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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김지은이 'SBS의 딸'로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김명하 PD는 "처음에 김지은 씨를 섭외하러 갔을 때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설거지 한 번도 안 해봤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카페 알바 경력이 엄청나시더라. 그래서 저희 MC들 중에서는 유정수 대표님을 제외하고는 카페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고 입을 열었다.

유정수 대표도 "매장에서 사장님들께 어떻게 하면 된다고 지시를 내리기도 해서 저희가 컨트롤 타워라고 불렀을 정도다. 동네멋집 1호점을 오픈했을 때도 사장님께서 오히려 지은 씨에게 물어보셔서 이 분에게 이런 카리스마가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사실 1호점 오픈 때 몬스타엑스(MONSTA X) 주헌 씨가 스페셜 MC로 나오셨다. 그런데 팬분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그 때 지은 씨가 아니었다면 아사리판 났을 거다. 첫 방송에 첫 영업이다보니 저희도 당황했는데, 지은 씨만 당황하지 않고 사장님과 주헌 씨에게 지시를 내리시는 걸 보고 '괜히 백시보가 탄생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인기가요'에 이어 MC로 나서게 된 김지은은 "너무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보니 도움이 될 수 있는 최대치를 드리려 노력하고 있고, 본의 아니게 사장님들께 상처를 입히거나 속상하게 할까봐 조심한다. 제가 자영업자나 대표님 입장이 되어본 적 없어서 혹시나 상처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PD는 "비연예인 출연자분들이 나올 때 김성주 선배가 그런 역할을 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지은 씨가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을 끌어내는 에너지가 있구나 싶었다. 또 지은 씨 부모님께서 사업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그런 것들이 카메라에 잘 담긴다"고 소개했다.

비슷한 궤의 프로그램이었던 '골목식당'과는 동네마다 스페셜 MC를 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는 동네마다 조금씩 환기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모시자고 생각해서 그렇게 섭외를 하고 있다"며 "인원 씨를 모셨을 때도 30대 남성은 카페라는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까, 기준은 뭘까 하는 부분을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손동표님도 오셨는데, 마찬가지로 동표 씨는 20대 남자 입장에서 카페라는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아이돌 분들은 생일카페라는 걸 경험하고 있어서 이해하는 또다른 부분이 있더라"면서 "'동네멋집'이 카페라는 공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범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천원짜리 변호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지은은 올해 '인기가요'에 이어 '동네멋집'까지 SBS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SBS의 딸'로 불리고 있다는 말에 김지은은 "제가 딸이라고 불리는 기간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저도 스스로 SBS의 딸이라고 한다. 언제 갑자기 안 불릴 수도 있고, 또 수식어라는 게 언제 바뀔지 몰라서 (지금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SBS의 아들'이라는 이인권 아나운서는 "저도 SBS의 자식인데, 창피하셔서 그런지 안 내놓으시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줬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MC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김지은에 대해 유정수 대표는 "밤 새고 촬영장 올 때가 있다. 피곤해보여서 물어보면 한 숨도 못잤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제가 더 안 버벅이고 촬영하면 빨리 끝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마감을 여섯시로!' 하는 식으로 임해서 일찍 끝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 PD 또한 "드라마 하면서 예능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늘 와서 둘러보고 하는 걸 보면 제작진 입장에서 든든하다. MC가 셋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한 분 한 분 소중하고 귀한데, 처음이나 다름없는데도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셔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성주를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골목식당'을 오래 진행하시기도 했고,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던 만큼 비연예인 출연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따라갈 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의 스케줄이 가능하실지만 체크했지, 버팀목으로 활약해주실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고 말했다.

최근 함께 녹화를 진행했던 이인권 아나운서는 "저는 그 전까지 선배님이 부드러운 분이실 줄 알았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시더라. 탑급 MC가 가진 눈빛은 저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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