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쓰린 속 달래는 국산 P-CAB…해외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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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HK이노엔은 P-CAB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지난 4일 싱가포르에 출시했다.
국산 P-CAB 제제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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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HK이노엔은 P-CAB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지난 4일 싱가포르에 출시했다. HK이노엔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고, UITC가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맡고 있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기술수출 및 완제품 수출을 통해 35개국에 진출했다. 싱가포르를 포함해 중국, 멕시코 등 총 6개국에서는 출시를 완료했고, 페루에서도 지난 7월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에서는 기술수출을 통해 해외로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기술수출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인 세벨라가 임상 3상 시험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1년 만인 지난 7월 필리핀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포문을 열었다. 에콰도르와 칠레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중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외 18개 국가에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품목 허가가 진행 중인 일부 국가에서 추가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2028년 100개국 수출과 전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2027년까지 펙수클루를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하고, 2030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산 P-CAB 제제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25억1800만원의 매출액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긴 국내와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전체 기간 케이캡의 수출이 2억3400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성장한 셈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매출과 기술수출료가 하반기에 인식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케이캡의 해외 매출은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P-CAB 제제가 케이캡과 펙수클루에 더해 다케다제약의 ‘다케캡(성분명 보노프라잔)’ 등 3가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P-CAB 제제가 상용화된 국가에서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P-CAB 치료제가 도입된 일본은 5년 만인 2020년에 P-CAB 치료제의 비중이 이미 30%를 넘어섰다. 일본 시장에서 P-CAB의 시장점유율은 2030년에 44%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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