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X정소민 '코맨스'로 완벽 호흡…추석 웃음 책임지는 '30일'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9.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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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30일' 강하늘과 정소민이 넘치는 웃음과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추석 연휴 관객을 찾아간다.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하늘, 정소민, 남대중 감독이 함께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은 영화에서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 역을 맡았다. 이에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찌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많이 관객에게 보여질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며 "'이렇게까지 찌질해야 하나'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하늘은 "영화 '스물', '청년 경찰', '동백꽃 필 무렵' 때 모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 무한한 신뢰를 가지게 됐다"며 남 감독을 향한 깊은 믿음을 보였다.

정소민은 "똑똑하고 커리어를 갖추고 있는데 약간의 똘기를 곁들인 캐릭터"라고 나라 역을 설명하며 "대본이 재밌었다. 뭘 따로 욕심부리지 않아도 열심히 연기하면 될 정도"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남대중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연기력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며 "강하늘은 우리나라에서 멋있음과 찌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나리오의 캐릭터의 표현을 잘해줬고, 두 분이 예전에 영화 '스물'에서 함께해서 케미가 좋았다.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까를 이야기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소민은 직전작 '기방 도령'을 같이 했기 때문에 편안하고, 익숙한 면이 있다. 실제로 정소민이 재밌다. 리액션도 좋고 센스가 있다. 명랑만화 주인공 같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강하늘과 정소민의 주변을 이루고 있는 배우들도 유쾌함을 불러일으킬 신스틸러로 구성됐다. 남 감독은 이런 캐스팅에 대해 "영화가 상황 코미디라 정열과 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싼 인물, 배우들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특히 특출나게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윤경호, 김선영 등 베테랑 배우도 있지만 코믹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던 조민수 등 신선함도 있다. 그 조합이 어우러져서 영화를 풍성하고 상황 전체가 유쾌하게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기억상실 소재에 대해 "기억상실이 쉬울 수도 있지만 초반 후반 달라진 모습을 표현해야 하니까 관통선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다른 사람으로 하면 극의 진행이 어려우니까 어느 정도 기억상실을 표현하고, 관통하는 부분도 남겨나야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그에 대해 기억상실이 이후 장면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자주 했다"고 덧붙였다. 

정소민은 "저도 비슷한데 기억이 사라졌다고 해서 이 나라가 가진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완전히 무너지는 건 아니다"라며 "그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나라가 가진 색깔은 그대로 남겨두고 뭔가 선만 지운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소민의 멘트에 감탄한 강하늘은 "저는 선을 남기고 색을 뺐다"고 덧붙였다. 

남 감독 역시 "두 배우들이 만든 선과 색, 선이 자칫 빗나가면 안 되니까 그걸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같이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혹시 모를 우려로 기억상실 장면을 오랜만에 봤을 때 촬영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 먼저 촬영했는데 저만의 기우였다"며 탁월하게 소화한 두 배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따듯하고 즐거운 영화니까 우리도 즐거워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친구, 형, 동생처럼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막바지에 개봉하는 '30일'에 대해 강하늘은 "우리가 개봉 시즌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좋은 시즌에 개봉해서 좋다"며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신 분들이 후회 없이 시간을 쓰고 가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남 감독은 "우리 영화가 불편한 코미디가 아니라 연인의 데이트 무비도 좋고 가족들이 추석 시즌에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기억, 사랑, 이별 이런 것에 대해서 같이 가족끼리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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