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만배 허위인터뷰' 총공세…"배후에 민주당 있는지 수사"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후에 더불어민주당이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총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에서 가짜뉴스를 고의로 개입시켜 조작한다는 건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선 조작, 선거 조작 전문 조직들이 이 땅에서 반드시 사라지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과거 김대업 병풍 사건과 드루킹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몸통으로 늘 선거 조작 전문당 역할을 해왔다"며 "이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출범, 당국의 수사 촉구 등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해당 의혹 관련 상임위 여당 간사 및 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자 등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으로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됐던 중대한 국기 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며 "그동안 선거 때마다 벌여온 상습적인 선거 공작의 연장선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해명은 물론 민주주의 파괴 공작의 진상규명에 당연히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는 김만배,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둘러싼 허위 인터뷰 의혹은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 15일 신 전 위원장이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는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알선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았던 조우형씨를 만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장은 이후 해당 인터뷰 음성 파일을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대장동 주범과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며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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