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인·지아잔틴, 눈 건강 위해 영유아 때부터 섭취를"
유타대 모란 아이센터 폴 번스타인 박사(안과 전문의)
‘2022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가 가장 많이 복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이 꼽혔다. 루테인 지아잔틴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연구인 AREDS2에 참여한 유타대 모란 아이센터 폴 번스타인 박사(안과 전문의)를 만나 루테인 ·지아잔틴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 전문의에게 묻다 코너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황반변성 환자들 보며 눈 건강 영양소에 대한 관심 커져
안과 전문의로 일하던 중 망막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눈 건강 영양소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치료방법이 없어 실명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발생했고 이로 인해 안구질환과 영양섭취의 관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플로리다 국제 대학교의 리차드 본(Richard Bone) 교수와 존 랜드럼(John Landrum) 교수가 망막의 노란 부위, 즉 황반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이 부위에 축적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같은 시기 멘토였던 세돈(Joana Seddon) 교수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하루 평균 섭취량인 1~2mg보다 더 많이 섭취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도가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루테인 지아잔틴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양소와 중요성에 대해 더 관심이 깊어졌고 그로부터 30년 간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루테인·지아잔틴 다른 곳보다 황반에 약 1만 배 이상 축적돼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녹색 잎채소나 오렌지와 같은 황색 과일 등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황반에 축적된다. 루테인 지아잔틴이 황반에 축적되는 과정을 연구한 결과 다른 곳 보다 황반에 약 1만 배 높은 농도로 축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성분이 가지고 있는 속성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진한 노란색을 띠며 장기간 노출되면 황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블루라이트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라이트 외에도 에너지가 높은 빛이 눈의 후면을 자극하면 활성산소 및 자유 라디칼이 형성돼 눈에 손상을 입히는데 이 때 루테인 지아잔틴이 항산화 작용을 해 눈을 보호해준다.
◇AREDS2연구 통해 루테인·지아잔틴 안전성과 효능 인정받아
영양소가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첫 연구는 당시 미국 국립안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 NEI)에서 진행된 AREDS1다. 당시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아연,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들이 활용됐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로 전환되는 주요 영양소다. 그러나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경우 폐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AREDS2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때 나는 진행을 결정하는 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AREDS2(Age-Related Eye Disease Studies)연구에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활용했다. 베타카로틴의 대체재로써 인체에 더 안전하고 눈 건강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미국국립안연구소(NEI)의 지원을 받아 5년에 걸쳐 약 4203명의 실험자를 추적한 결과, 루테인 지아잔틴은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며 더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REDS2연구는 눈 건강을 위한 영양소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고 특히 중증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각광받았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결합 단백질에 대한 분야는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안구 은행에서 기증받은 여러 안구를 활용해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들어 있는 노란 색소를 추출한 후, 고순도의 루테인과 지아잔틴, 그리고 그 결합을 돕는 단백질을 얻어내는 과정을 거치는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로 발견한 단백질은 GSTP1으로 지아잔틴의 결합 단백질이다. GSTP1은 우리 망막 중 가장 높은 지아잔틴 수치를 보이는 중심와에 다량 포진되어 있다.
루테인의 경우 단백질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정제하기 어려워 다른 동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누에가 활용되었는데 보통 누에의 번데기는 하얀색이 되는 반면 루테인이 많이 축적된 일부 누에에서는 노란색이 발견되었다. 이와 관련된 일본의 연구결과를 통해 누에의 루테인을 결합시켜주는 단백질이 CBP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 결과 이와 가장 비슷한 단백질이 눈의 망막에서 발견된 StARD3다. 또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루테인을 메조지아잔틴으로 전환시키는 또 다른 단백질이 눈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RPE65다.
영양소를 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에 대한 연구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진행중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더 많이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결합 단백질의 생성 또한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더 연구할 계획이다.
◇눈 영양소, 태어나는 순간부터 섭취 권장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하루 루테인 1~2mg, 지아잔틴 0.2mg정도를 식단을 통해 섭취한다. AREDS2연구에서 섭취량에 따른 효능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3배, 5배, 10배 등의 비율을 적용한 결과 미국인 평균 섭취량의 5배 정도인 루테인 10mg과 지아잔틴 2mg이라는 섭취량을 도출했다. 채식주의자나 건강을 신경 쓴다면 섭취할 수 있는 양이지만, 식단만으로 부족한 경우 루테인과 지아잔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우리 눈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산화에 의한 자극, 블루라이트 노출, 흡연 뿐 아니라 유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평소 눈 건강 관리와 영양소 섭취는 필수적이다. 영양소 섭취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전 생애에 걸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실제로 생애 가장 초기 단계에서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산모와 태아를 대상으로 L-ZIP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안전한 성분임이 확인됐으며 이를 섭취한 산모의 혈중, 눈, 피부 내 농도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산모의 신생아들 또한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차이가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섭취라는 것을 두고 볼 때 루테인과 지아잔틴 단독 섭취만으로도 눈 건강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섭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임상 실험과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보유한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AREDS2 등 대규모 연구에 사용된 dsm-firmenich(현 DSM)의 제품의 경우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인정받았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지 제조 과정도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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