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6억 챙긴 일당 검거

42명 검거 주범 4명 모두 구속, 공범‧여죄 수사 중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전남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는 6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일당 42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A씨 등 4명을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1월경부터 올 1월경까지 전남을 비롯해 광주, 전북, 충북 등에서 지인을 차량에 태우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총 46회에 걸쳐 6억 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연식이 오래된 고급 외제차량을 주로 이용하면서 자신들의 친구나 선후배는 물론 교도소에서 알게 된 지인들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들의 범행을 밝히기 위해 사고 차량 수십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운전자 및 동승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한 A씨 등 4명을 주범으로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 검거에 성공했다. 

A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받은 보험금은 모두 도박과 유흥자금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전남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여죄 및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