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략공천’ 사실상 결론

박민지 2023. 9. 6.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10월 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전략 공천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궐선거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던 김 전 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뉴시스


국민의힘은 10월 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전략 공천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김 전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낙점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의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공천 방침까지 검토하는 등 고민을 거듭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던 김 전 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5월, 김 전 구청장에 대해 문재인정부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하며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전 구청장의 행위에 대한 평가와 관계없이,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을 국민의힘이 제공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거나, 최소한 김 전 구청장은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내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6일 “김 전 구청장은 공익제보자”라면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긴 했으나, 옳은 일을 하는 과정에 빚어진 일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법원은 김 전 구청장에게 법적으로는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여권은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지역 여론 조사 결과, 당 내부 의견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후보 심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내부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이긴 하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내년 4월 총선의 수도권 선거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무공천까지 검토하다가 ‘김태우 재공천’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른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공천하지 말자’거나 ‘김태우 전 청장은 빼고 공천해야 한다’는 등 의견충돌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지역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김 전 구청장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강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구청장의 공천 방침에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김 전 구청장을 포함시켰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