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이탈…투수 트리플 크라운 시동 '창원 선동열' 페디

배중현 2023. 9. 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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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페디는 지난 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7승(6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다승 선두를 질주한 페디는 평균자책점 1위 자리(2.28)까지 탈환했다.

악몽에서 벗어났다. 페디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7실점(7자책점)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종전 5실점)을 갈아치우며 1.97이던 평균자책점이 2.39까지 치솟았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부문 3위로 내려앉아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키움전 무실점으로 다시 부문 선두가 됐다.

페디는 다승 부문에서 2위 그룹과 2~4승 차이를 꾸준히 유지한다. 평균자책점까지 1위로 올라서면서 '트리플 크라운'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키움전에선 삼진 11개를 추가, 시즌 탈삼진을 160개까지 늘려 안우진(164개)에 4개 차이로 근접했다. 안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페디의 탈삼진 1위 등극은 시간 문제. 부문 3위 알칸타라의 탈삼진이 141개라는 걸 고려하면 탈삼진 부문 독주가 예상된다. 결국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가 가시권이다.



트리플 크라운은 3개 이상의 개인 타이틀을 따내는 경우 해당한다. KBO리그 역사상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선동열(1986, 1989~1991년)과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 등 3명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페디가 트리플 크라운을 해내면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페디의 트리플 크라운 여부는 최우수선수(MVP)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대 6번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 중 MVP를 놓친 건 1991년 선동열뿐이다.

페디는 개인 타이틀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해왔던 대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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