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1·6 의회 난입사태 주동자에 징역 22년형…"피의자 중 최대 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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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6 의회 난입사태를 주도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주동자 중 한 명이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티모시 켈리 미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의회 절차를 방해하고 선동적인 음모를 저지른 혐의로 프라우드 보이즈의 수장인 엔리케 타리오에 징역 22년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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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당시 워싱턴DC에 없었지만 선동 주도
"부끄럽다"했지만…판사 "반성 기미 없어"
미국 1·6 의회 난입사태를 주도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주동자 중 한 명이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사태를 주도했던 인물이 잇따라 형을 받은 가운데 당시 의회에는 없었지만, 주동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에 가장 긴 형량을 선고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티모시 켈리 미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의회 절차를 방해하고 선동적인 음모를 저지른 혐의로 프라우드 보이즈의 수장인 엔리케 타리오에 징역 22년 형을 선고했다. 이는 1·6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1100여명 중 최대 형량을 받은 것이다.
앞서 타리오의 부재로 프라우드 보이즈의 현장 리더로 활동한 디선 노르딘과 또 다른 반정부 극우 단체인 오스 키퍼스의 수장 스튜어트 로즈는 징역 18년 형을 받았다. 프라우드 보이즈의 또 다른 주동 세력인 조셉 빅스와 재커리 렐, 도미닉 페졸라는 각각 징역 17년, 15년, 10년을 선고받았다.
마이애미 출신의 타리오는 사건이 발생한 2021년 1월 6일 당일에는 미 의회가 있는 워싱턴DC에 없었다. 직전인 2020년 12월 워싱턴DC 인근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적힌 현수막을 태우고, 고용량 소총 탄창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돼 워싱턴DC 접근 금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타리오가 1·6 의회 난입사태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을 모집하고, 본인은 사태 당일 현장에는 없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동하며 이번 사태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봤다. 타리오는 사태가 발생한 당시 SNS에 '나의 소년들과 내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검찰 측은 그가 회원들에 복장을 갖추고 색이 들어간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켈리 판사는 "타리오는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1·6 의회 난입사태를 조직한) 최종 수장이자 인물이었다"며 현장에 없었어도 사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러면서 "선동적인 음모는 심각한 공격"이라며 "그가 최종 수장이라는 점에 크게 논쟁할 만 한 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형을 선고받기 전 타리오는 본인과 프라우드 보이즈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많은 이에게 슬픔과 고통을 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정치 광인이 아니다. 해를 가하거나 선거 결과를 바꾸는 것이 내 목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타리오의 변호인인 사비노 저레귀는 타리오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판단을 잘못한 애국자였다면서 조국을 지키려 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켈리 판사는 "타리오가 오늘 재판장에 서기까지 많은 재판 과정에서 당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그 어떠한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며 "실제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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