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염 기승…학교들 일시 휴교나 조기 하교 잇달아

이지영 2023. 9. 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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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제2차 세계 대전 박물관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9월 초까지 미국 내 거의 전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시 휴교하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기는 학교들이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NBC와 CBS 방송,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의 여러 교육구에서 이번 주 극심한 더위 탓에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뉴저지의 여러 교육구는 이번 주에 정오까지만 수업하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킨다고 공지했으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일부 공립학교들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하교한다고 알렸다.

필라델피아 교육구의 70개 학교도 6일까지 이틀간 폭염 영향으로 학생들을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집에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이 학교들은 에어컨이 아예 없거나 냉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교육구 측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서남부를 비롯해 중부와 동북부까지 폭염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 북부,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지역의 5000만여명이 폭염 경보·주의보 아래 놓여있다.

이날 지역별 최고 기온은 텍사스 댈러스에서 화씨 102도(섭씨 39도)를 찍었고, 캔자스시티 97도(섭씨 36도), 필라델피아 94도(섭씨 34도), 워싱턴DC 99도(37도)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여름 폭염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이번 주말 더위가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남부 지역은 폭염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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