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 한다" 신고자 반전…본인이 아찔 만취운전
미국에서 "고속도로에 있는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고 신고한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역주행한 이는 술에 취한 신고자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현지 경찰에 따르면 구조대는 지난 3월 어느 밤 이 지역 77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운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찔한 '곡예'를 하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마주 오는 다른 차량이 전조등을 깜빡이며 경고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했다.
경찰은 속도를 높여 해당 차량에 바짝 따라붙은 뒤 한쪽에 세우도록 했다. 늦은 밤이라 차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이 운전자에게 "당신이 신고했나"라고 묻자, 그는 "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주행을 한 차량은 다름 아닌 신고자였다. 경찰은 "(길을 잘못 들어선 차량은) 당신이었다"고 했고, 그제야 이 운전자는 자신이 다른 차량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운전자를 즉시 체포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지만, 경찰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 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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