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IA만큼은 아니지만..." 김종국 감독 웃게 하는 호랑이 발톱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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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만큼은 아니지만 짜임새가 있다."
전반기를 6위로 마감했던 KIA 타이거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며 5위로 도약했다.
김종국 일단 "2017년 KIA 타선이 현재 타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좋다. 팀 타율이 3할을 넘겼다"면서도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더 가세했다고 봐야 한다. 6년 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2017년 이후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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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2017년만큼은 아니지만 짜임새가 있다."
전반기를 6위로 마감했던 KIA 타이거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며 5위로 도약했다. 후반기 20승 11패 1무로 승률 0.645를 기록, 시즌 56승 50패 2무로 4위 NC 다이노스를 반 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KIA 반등의 원동력은 단연 방망이다. 후반기 팀 타율 0.306으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리그 평균 0.271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매서운 화력을 바탕으로 어떤 투수를 만나도 위축되지 않는다.
최근 8연승 기간은 더 뜨거웠다. 팀 타율 0.337 10홈런 OPS 0.918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리그 최강의 에이스 에릭 페디를 무너뜨린 이후 타선의 자신감이 한층 붙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우천취소 전 "우리가 8월 31일 NC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얻고도 역전을 당했는데 (페디를 상대로) 곧바로 재역전을 하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페디가 현재 리그 최고 투수이기 때문에 NC전을 이기고 우리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 타선은 현재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도 적다. 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간판타자 나성범과 특급 유망주 김도영이 복귀하면서 완전체로 싸울 수 있게 됐고 최고참 최형우를 비롯해 이적생 김태군까지 신구 조화가 완벽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려낸 베테랑 고종욱은 "최근 우리 팀 타선이 누구 한 명만 잘 맞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다 잘 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IA가 2017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냈을 당시처럼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선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KIA는 당시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민식-김선빈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7 시즌 KIA의 팀 타율은 0.302, OPS는 0.839에 달했다. 김선빈은 타율 0.370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최형우는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으로 공포의 4번타자로 군림했다. 버나디나는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32도루 OPS 0.912로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표를 남겼다.
안치홍, 김주찬, 나지완, 이명기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를 7명이나 배출했다. 베테랑 이범호는 25홈런 OPS 0.870으로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뻥뻥 때려냈다.
김종국 감독은 6년 전 KIA의 작전 주루코치로 팀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현역 시절 1996, 1997, 2009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데 이어 지도자로도 우승 반지를 하나 더 추가했었다.
김종국 일단 "2017년 KIA 타선이 현재 타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좋다. 팀 타율이 3할을 넘겼다"면서도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더 가세했다고 봐야 한다. 6년 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2017년 이후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고 이길 수 있다는 서로 간의 믿음이 형성됐고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들이 팀워크로 봐야 한다"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잘될 때는 좋은 분위기를 투수도 타자도 다 즐긴다.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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