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시장 잡아라…들썩이는 티몬·위메프

김철현 2023. 9.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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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서 개천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시장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기업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흘만 연차를 쓰면 한글날까지 연휴 기간이 12일로 늘어나 특히 여행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티몬, 위메프 등은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연휴 앞자락의 추석 명절 선물 시장을 잡기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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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 지정 후 여행 매출 증가
물류 경쟁력 바탕 추석 선물 시장 공략

추석 연휴에서 개천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시장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기업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흘만 연차를 쓰면 한글날까지 연휴 기간이 12일로 늘어나 특히 여행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티몬, 위메프 등은 올해 강화된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석 선물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티몬은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여행 매출이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임시 공휴일 지정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티몬의 국내 여행 매출은 전일 대비 액티비티·레포츠에서 133%, 펜션·캠핑·게스트하우스는 56%, 테마파크는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여행 매출을 보면 펜션·게스트하우스 69%, 호텔 61%, 렌터카 48% 증가세를 보였다.

위메프에서도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8월25일부터 31일까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기간보다 외려 매출이 는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국제선 항공권과 패키지상품 매출은 10배 이상 상승했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티몬과 위메프도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해 대응에 나섰다. 티몬 관계자는 "최장 12일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용 기획전을 오픈하는 등 여행수요 공략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휴 출발 및 이용 가능한 국내외 상품들도 별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 위메프 등은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연휴 앞자락의 추석 명절 선물 시장을 잡기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명절 선물 기획전은 매년 진행하지만 예년과 다른 것은 강화된 물류 경쟁력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된 후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올해 선보였다. 티몬에선 'T프라임', 위메프에선 'W프라임'이라고 명명된 이 서비스는 배송과 상품보관, 재고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큐익스프레스가 진출한 11개국 물류거점 19곳을 활용해 국내외 원스톱 배송을 한다. 이를 통해 국내의 경우 익일배송, 해외 상품은 5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는 파트너와 판매 상품이 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티몬 T프라임의 경우 올해 4월 대비 8월 거래액이 18.4배 늘었을 정도다. 위메프 W프라임도 4월 대비 7월 거래액이 19배 증가했다. 양사는 명절 선물 구매가 시작되면 관련 거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영 티몬 SQM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계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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