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무풍지대’…중소형證, 리테일 강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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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라임·옵티머스 재조사 후폭풍이 거세나 중소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며 조용히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감소로 리테일 부문 점유율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사모펀드 사태가 중소형사 약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한화투자·유안타·현대차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최근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며 개인투자자 유치에 돌입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리테일 부문 강화 배경으로 IB 업황 리스크 지속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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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리스크 만회 필요…대형사 투자자 이탈 기회 ‘주목’
증권가에 라임·옵티머스 재조사 후폭풍이 거세나 중소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며 조용히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판매사 대부분이 대형사로 중소형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감소로 리테일 부문 점유율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사모펀드 사태가 중소형사 약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한화투자·유안타·현대차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최근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며 개인투자자 유치에 돌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PB)가 오프라인 고객 자산관리와 투자 상담시에 활용할 용도로 챗(Chat)GPT 기반의 지원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영업점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개발해 현장을 찾을 유인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해외주식 입고 행사도 진행해 타사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분주하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달 입고 행사를 진행하며 투자자를 데려오기 위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종합계좌 개설시 혜택을 부여해 신규 고객도 함께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투자 유치와 함께 리테일 부문을 강화해 장기 고객으로 남기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토스뱅크와 협업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장외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도 진행해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에도 나섰다.
국내 지점 56곳으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은 지점을 가진 유안타증권은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며 외형 확장에 나섰다. 일본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일학개미(일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움직이겠다는 신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리테일 사업부는 개인투자자 수요에 맞춰 새로운 해외시장 발굴 및 서비스 출시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고객 자산관리를 위 디지털 PB센터를 신설해 주목 받고 있다. 이 센터는 기존 오후 5시까지였던 상담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해 운영하는데 투자자들은 늦은 시간에도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 PB로부터 투자 정보와 보유 포트폴리오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시 혜택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며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투자자 유인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리테일 부문 강화 배경으로 IB 업황 리스크 지속이 지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우려로 리테일 부문에서 만회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국내외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47조6000억원에 달하나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지연됨에 따라 투자 익스포져가 여전히 회수되지 않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로 대형사를 중심으로 투자자 이탈 우려가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은 중소형사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소형사들이 입고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해온 중소형사는 부동산을 제외한 타 사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며 “감내 가능한 손실 규모가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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