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불확실성 지운 크래프톤…인도 공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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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인도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벗었다.
불확실성을 지운 크래프톤은 현지화 콘텐츠와 투자 확대로 인도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건다.
5일 인도 현지 매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인도 정부로부터 서비스 재개 완전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차단을 해제할 때 3개월 시한을 명시한 적은 없다"며 "해제 후 원활하게 서비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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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현지화·투자 확대로 인도 공략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벗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현지 정부의 감사 기간을 마치고 완전 승인을 받았다. 이 게임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모은 인도 '국민 게임'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인도 정부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돌연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불확실성을 지운 크래프톤은 현지화 콘텐츠와 투자 확대로 인도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건다.
5일 인도 현지 매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인도 정부로부터 서비스 재개 완전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말 BGMI에 대한 한시 차단을 해제했다. 다만 3개월간 게임 운영을 지켜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었다. 당시 라지브 찬드라세카드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3개월간 이용자 피해, 중독 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차단을 해제할 때 3개월 시한을 명시한 적은 없다"며 "해제 후 원활하게 서비스 중"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현지화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유명 발리우드 배우 란비르 싱이 포함된 티저를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선 게임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유명 크리켓 선수인 하딕 판드야도 게임 속 목소리 등장을 예고했다.
BGMI 서비스 재개 후 크래프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앱 시장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BGMI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다. 서비스 중단 시기 1위였던 '프리파이어맥스'는 2위로 밀렸다. 싱가포르 게임사 가레나가 내놓은 프리파이어맥스는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한 구성으로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게임이다. 하반기부터 BGMI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BGMI 연간 매출을 1000억원가량으로 잡고 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크래프톤에 단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재개 후 이용자 트래픽은 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다운로드 지표는 이전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일 매출 4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인도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향후 2~3년에 걸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1억4000만달러(약 185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게임뿐 아니라 오디오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투자했다. e스포츠도 주목하는 시장이다. 지난달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시네마'와 제휴를 맺고 BGMI e스포츠 대회인 'BGIS 2023' 라이브 중계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인도 현지에서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e스포츠 친선전을 주최한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BGMI 서비스와 생태계 투자를 통해 크래프톤의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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