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산업을 먹여살린다… ‘전장’ 무대에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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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업계가 미래 경쟁무대로 자동차를 지목하고 치열한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기차 보급 확산 등에 따라 반도체뿐만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같은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커넥티드카 등의 확산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및 센서, 통신 부품,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과 함께 자동차를 3대 메모리반도체 응용처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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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업계가 미래 경쟁무대로 자동차를 지목하고 치열한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기차 보급 확산 등에 따라 반도체뿐만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같은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가 전자 산업의 생태계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수주 경쟁도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커넥티드카 등의 확산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및 센서, 통신 부품,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장착하는 카메라 모듈은 지난 2020년 2~3개 수준에서 현재 7~8개까지 늘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레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동차 탑재하는 카메라 모듈 수는 최대 15~2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용 카메라 시장은 오는 2027년 89억 달러 규모까지 확장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5.7%에 이른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산업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자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확보,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와 거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삼성전기는 “미국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를 테슬라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인 건 기정사실이라고 본다.
삼성전기의 전장 비중 확대 전략은 탄력을 받게 됐다. 카메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테슬라에 5조대 카메라 모듈 공급’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당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반도체 기업들도 자동차를 겨냥하고 있다. 자율주행 지원 등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려면 차량이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방대해진다. 메모리반도체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차량당 반도체 탑재량은 4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차량 1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200~300개 수준이다. 2030년이면 차량 1대에 반도체만 1000여개가 투입되는 셈이다. IHS마킷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68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9년 말까지 1430억 달러로 배가량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선 차량용 반도체가 주요 산업으로 자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과 함께 자동차를 3대 메모리반도체 응용처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 2019년부터 테슬라에 14나노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칩을 공급 중이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낸드플래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2016년 오토모티브 전략팀을 일찌감치 구성했다. 지난해에 차량용 메모리 전담조직 인력을 D램·낸드 조직 산하로 세분화해 배치했다. 한국 최초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인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2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4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기업들이 참여한 걸 보면 전자 산업의 중심이 전장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진단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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