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인플레 우려에 하락… 테슬라 4.7%↑

임지혜 2023. 9. 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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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노동절 연휴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유가상승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선언,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반면 유가 상승의 압력을 받는 항공주와 크루즈주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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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노동절 연휴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유가상승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74p(0.56%) 내린 3만4641.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4p(0.42%) 하락한 4496.83, 나스닥지수는 10.86p(0.08%) 떨어진 1만4020.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선언,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이날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한 사우디는 감산 기한을 매월 연장하고 있다. 사우디와 함께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로 유가는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거래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6% 상승한 배럴당 90.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넘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23% 급등한 4.27%에 거래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81% 오른 4.96%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 여파로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2.49%) 셰브론(1.31%) 데번에너지(1.10%) 등 주가는 상승했다.

반면 유가 상승의 압력을 받는 항공주와 크루즈주은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2.59%), 유나이티드항공(-2.51%), 델타항공(-2.57%) 카니발(-2.29%) 등 주가는 하락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S&P500지수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에 7.23% 급등했다. 오라클 주가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후 2.62% 올랐다.

테슬라는 중국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4.69%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물가를 자극하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루이스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커이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를 통해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의 임무를 더 어렵게 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경기 연착륙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머피앤실베스트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시장전략가도 로이터를 통해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연준의 노력을 방해한다”며 “모두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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