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시스템 '또 먹통'…전산장애 반년 만에 200건 육박

김재은 2023. 9.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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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등 사고가 올해 들어 반년 만에 2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금융사고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향후 다른 금융사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고가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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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데일리안DB

금융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등 사고가 올해 들어 반년 만에 2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에 총 197건의 전자금융사고가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0.0%(22건) 감소한 숫자다.

유형별로 보면 장애사고 194건과 디도스 등 전자적 침해 3건이 발생했다. 전산센터 화재·누수로 인한 시스템 중단 등과 같은 대형 사고는 없었다.

다만 충분한 용량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 증권사의 HTS 및 MTS가 중단·지연되거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환전, 보험료 출금 등에서 일부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금융사고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향후 다른 금융사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고가 다수 있었다.

주요 사례로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프로그램오류로 인한 중복거래 발생 ▲하드웨어 결함으로 인한 전자금융거래 지연·중단 ▲전자금융보조업자 등의 장애 ▲작업자 실수로 인한 서비스 지연 및 중단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일·유사한 유형의 장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라며 "전자금융사고 보고를 소홀히 하거나 안전성 확보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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