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음주 방러… 푸틴과 무기 직거래

전웅빈 2023. 9. 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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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사진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 등 무기 지원을 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등 핵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받기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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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포탄·대전차 미사일 지원받고
北, 인공위성·핵잠 기술 요구할 듯
美 “두 정상, 동방포럼 참석 예정”


김정은(사진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 등 무기 지원을 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등 핵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받기 원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관계가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동북아 지정학까지 급변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북한 대표단 20명가량이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다”며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공급과 기타 군사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미국 및 동맹국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방탄 기능을 갖춘 전용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과 미국 국무부는 국민일보에 보낸 성명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방북 중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이런 논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 정권수립일(9월 9일) 이튿날인 10일부터 나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는 북한의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지원받고, 북한은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등 첨단 무기 기술을 제공해 주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북·러 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정보는 이전의 (백악관) 경고 수위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전했다.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주석은 2021년 이 포럼에 화상으로 참가했고, 지난해엔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파견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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