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윤리 교육하는 시중은행… 실효성은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 1회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준법 교육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시중은행 사내 윤리 교육 관련 현황'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전 직원 대상 정기적인 윤리·준법 교육을 시행 중이다.
전 직원 대상의 윤리 교육 외에도 각 은행은 내부통제 책임자나 준법감시책임자 대상 교육 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부통제 부실 해소엔 역부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 1회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준법 교육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탓에 최근 연이어 드러난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일보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시중은행 사내 윤리 교육 관련 현황’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전 직원 대상 정기적인 윤리·준법 교육을 시행 중이다. 금융회사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라 내부통제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연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윤리·법규준수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신한은행도 ‘신한금융그룹 윤리강령’ 사이버 연수를 수시로 실시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매년 각각 ‘하나인의 필수과정 내 윤리 교육’과 ‘농협금융 윤리·준법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윤리 실천 서약을 하게 하거나, 법규 준수 자가진단을 하도록 하는 은행들도 있다. 국민은행은 매주 법규준수 자기점검과 연 1회 윤리강령 실천 서약을, 신한은행은 매월 윤리·준법 자기점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년 윤리실천 서약을 실시한다. 하나은행도 분기마다 윤리·준법 자가진단과 연 1회 실천 서약을 하도록 한다.
지난해 700억원대 횡령 사고를 낸 우리은행은 다양한 형태의 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윤리·준법 교육의 날(We-Check day)을 지정해 각 소속부점별 교육을 하고, E-윤리교육센터·윤리준법 자기점검·윤리경영 실천 서약을 매달 혹은 반기마다 온라인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전 직원 대상의 윤리 교육 외에도 각 은행은 내부통제 책임자나 준법감시책임자 대상 교육 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신입 행원과 승진자 대상의 윤리·준법 교육도 별도로 실시했다. 윤리 교육뿐 아니라 직장 내 성희롱 방지 교육,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내부 교육이 온라인으로 실시되는 탓에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온라인 교육은 집중도가 현장 교육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장 직원의 업무가 과중하고, 윤리 교육 외에도 수강해야 할 필수교육이 많아서 영상을 제대로 안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교육 시간을 따로 내서 연수를 받으면 효과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서 가축분뇨 1500t ‘콸콸’…업체 대표 구속 [영상]
- 폐식용유로 대한항공 비행기 난다… 인천∼LA 시범운항
- 7억대 마약 밀수 고교생 “마피아 집안 아들이 시켰어”
- “돌아가기 귀찮아서”…만리장성 무너뜨린 中인부들
- 서울광장 땅속에 비밀공간 있었다…용도는 수수께끼
- ‘진흙탕에 7만명 고립’ 美 네바다 사막서 대탈출 시작
- ‘홍범도’ 답 피한 한국사 일타 전한길…“2찍이냐” 불똥
- 옷 훌렁, 손 힘 풀려 폰 털썩…식당 주인 살해후 포착
- ‘안 가요, 안 가’… 중국 간 여행객, 코로나 이전의 30%
- “제로백 3.4초 무슨 소용?” 車회사가 안 팔리는 ‘고성능차’ 출시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