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뒤 X 매출 60%나 감소

장은현 2023. 9. 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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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의 미국 내 매출이 60% 줄어든 상태"라고 밝히면서 이를 미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 탓으로 돌렸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미국에서 광고매출이 60% 감소한 이유에 대해 "ADL이 광고주들에게 X에 광고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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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단체의 압력 때문” 핑계
CEO 취임후 혐오 메시지 급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의 미국 내 매출이 60% 줄어든 상태”라고 밝히면서 이를 미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 탓으로 돌렸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미국에서 광고매출이 60% 감소한 이유에 대해 “ADL이 광고주들에게 X에 광고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DL이 트위터와 나를 반유대주의자라고 허위로 비난하면서 플랫폼을 ‘죽이려’ 했다”며 “비난이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론의 자유에 찬성하지만 모든 종류의 반유대주의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ADL은 지난 5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지됐던) 계정이 복구되면서 지난 2월부터 2173개 계정에서 5000건 이상의 악의적인 반유대적 글이 올라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신고된 게시물 중 28%만이 삭제되거나 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X가 혐오 콘텐츠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몽클레어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X를 인수한 뒤 플랫폼에서 증오 발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데이터는 머스크 CEO의 부임과 적대적인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X는 지난달 혐오발언과 허위정보를 모니터링하는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 측은 CCDH가 X에서 광고주를 몰아내기 위한 ‘겁주기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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